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재정비기간 알차게 보내기...🥚 (PT, 영어공부-벼랑영어, 영화)

by Hustlera 2022. 11. 27.

10월 말 퇴사한 뒤 올해는 나 자신을 재정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운동과 영어공부... 등등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퇴사 후 의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던 것들을 차근차근해나가고 있다. 특히나 운동과 영어공부는 정말 은퇴한 고나서야 가능할 줄 알았는데  일단 시도하니 생각보다 너무 적성에 맞다.

 

 

1. 운동

영화나 광고현장에서 일할 때 몸을 많이 쓰다 보니 생활 근육이 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카메라 번쩍번쩍 잘 들었었던 것 같은데 ㅎㅎ)

첫 PT수업 후 몸이 너덜너덜해져 1분 이상 못 뛰는 버러지 체력 + 무근육 몸뚱이 가 되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주에 3번 이상 운동을 하고 있고 운동한 게 아까워 식단도 조금씩 하고있다.ㅎㅎ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생각보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못 들었던 무게를 들게 되면서 얻는 기쁨이라던지 아침 일찍 운동을 끝내고 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은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버리는 활동이야..

 

주 6일 운동^^

 

2. 영어 공부 (벼랑영어 온라인 클래스)

퇴직금도 있겠다 1:1 과외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려다 운명처럼 인스타 광고로 벼랑영어를 접하고 바로 결제했다. 어필당했던 포인트는 모든 홈페이지에 있던 문장에서 느껴지던 자신감과 진정성이다. 재구매(등록, 수강)를 유지하려고 더 많은 수강생을 유치하려고 자극적으로 쓰여진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학습자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어학성적 취득을 목표로 두는 게 아니라면 '영어를 잘하고 싶다' 혹은 '영어와 친해지고 싶다' 두 가지 중에 하나지 않을까? 이런 니즈에 딱 맞게 영어의 문리를 이해하고 친숙해지게끔 유도하는 커리큘럼으로 짜여있었다. 

 

수강신청을 하던 당시, 대면 강의는 모두 마감되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로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공부량은 정말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ㅎ 첫 강의는 거의 6시간이 걸려들었고 (실제 강의는 3시간의 분량) 복습, 예습, 과제의 양이 정말 어마 무시했다. 내 돈 내고하는 공부라서 그런지 허투루 공부시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조바심이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나 영상강의는 시간이 되면 다시 시청할 수 없어 욕하면서 일어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 영상 수강자들의 강의 완주를 위해 조금의 강제성을 부여한 게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ㅎ 

 

 

3. 기타 등등...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났다. 운동한다고 꾸역꾸역 술을 안 마셨더니 좀 삐진 것 같았지만 드라이브를 하고 산책만 해도 즐거웠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편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자주 느낀다. 친구들의 나이도 하는 일도 모두 달라졌지만 자주 오래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영화를 배운 것 치고 영화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 울렁증 때문에 구토가 나올 때도 있었다ㅎ)  요새 뜬금없이 영화가 재밌어지는 경험을 했다. 우연히 SNS에서 소노시온의 <두더지>를 짧게 본 이후 홀리듯이 넷플릭스에서 감상하게 됐다. 영화를 만들고 공부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새로운 영화를 만나는 게 귀찮고 싫었는데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보니 조금 과한 연출도 너그러이 흘려보내고 감정의 동요도 자주 느낄 만큼 재밌게 봤다. 역시 내 근본은 영화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