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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몰 구축

노베이스로 해외 자사몰 구축하기 (1)

by Hustlera 2022. 6. 26.

 


어영부영 it업계에 잠깐 몸담았다는 이유 + 추후에 웹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에 해외 자사몰 마이그레이션 업무를 맡았다.
(막상 업무를 까 보니 마이그레이션도 아니고 신규 구축급이었다..^^)

아직 진행 중인 사항이라 이걸 써도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는데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잘하고 싶어 안달하는 주제라 안 쓸 수가 없었다.
이 시리즈를 발행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순항 중인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중간점검도 해볼 요량으로 적어본다.
(한창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 이미지 자료는 사용하지 못했다. 양해 부탁…)

List
1. 지옥의 시장조사
2. figjam으로 업무 구조화 하기
3. 지옥의 협업 요청


먼저 상황을 좀 설명하자면 기존 국내몰 담당자는 퇴사했고 히스토리 공유가 전혀되지 않았다. 국내몰은 국내 호스팅사를 사용하고 있었고 ui/ux팀은 타 업무로 협조가 어려운 상황. 사내 유일한 퍼블리셔분도 타 업무를 진행하느라 조언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전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입사 1년도 안된 조무래기인 내가 맡아서 진행해야 한다.


1. 지옥의 시장조사

나는 28년간 한국에서 살았으며 흔한 어학연수도 다녀오지 않은 토종 코리안.. 타겟 국가는 물론 어디에서도 살아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일단 구글을 뒤지기로 한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건 각종 서베이, 타사 서칭 … 이걸 약 일주일 했다. 너무 막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업무를 하는 목적도 애매하게 정리했고 due date 설정, 업무 쪼개기도 못한 채 일주일 동안 부유했다.(추상적인 말이지만 그냥 부유했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우리 팀 내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분과 협업해 대략의 시장조사를 마친 뒤 제대로 된 업무를 시작했다. 먼저 나는 노 베이스였기에 레퍼런스 찾기를 좀 더 영리하게 해야 했다.

 


1) 한국 > 타깃국가 진출한 동종업계
2) 타깃 국가 top tier 동종업계
3) 타깃 국가 top tier 유사 타깃 업계
4) 타깃 국가 top tier 무관 업계

 

크게 4가지로 레퍼런스를 찾았다. 먼저 1번 한국에서 타깃국가로 먼저 진출한 동종업계 브랜드들의 자사몰을 뜯어봤다. 어떤 호스팅사를 썼는지, 어떤 대행사를 썼는지, 왜 이런 랜딩을 사용했는지, 상세페이지는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모아서 확인했고 대행사들과 미팅하면서 호스팅사를 선정했다.


추가 해외진출, 구글 SEO, 사용성 등을 이유로 생전 들어볼 일이 없었던 shopify로 자사몰을 구축하기로 결정한다. 2번부터 4번까지 레퍼런스 서치를 진행하면서 평균 로딩타임도 체크해야 했고 타깃 국가의 평균 인터넷 속도와 모바일, PC 사용량까지 보다 꼼꼼하게 봐야 했다. 애매하게 한 시장조사와 추측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걸 너무 잘 알아 내가 놓친 게 뭔지 늘 불안했는데 불안할 시간에 그냥 모르는 건 물어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업무 완성도나 내 정신건강에 훨씬 좋았다. 업체들을 미팅하면서, 시장 조사를 하면서 타깃 국가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유입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한 뒤로는 PC 뷰로 진행하던 레퍼런스 서칭을 모두 모바일로 바꿨다. 결국 많은 모수들이 쾌적하게 사용하는 것이 제1 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pc 중심으로 사고하다가는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2. figjam으로 업무 구조화하기

업무의 방향과 양이 방대하다보니 계속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함이 떨쳐지지 않았다. 내가 해야하는 업무를 프로젝트 중심에서 구조화 해보기로 했다.

하나하나 추가하다보니 생각보다 별 게 없네? 라는 생각이 들만큼 해야할 일들이 단순화 됐다. 특히나 여기에 레퍼런스를 찾아넣기 너무 쉬워서 정말 갓서비스 라는 생각도 들고🙃
물론 figjam은 도구일 뿐 내 생각을 정리하고 업무를 구조화 한다는 데 의미가 훨씬크다. 결국 저 매핑에서 네모 박스들은 내가 하나하나 해결해야 할 task가 되고 내 업무 히스토리도 트래킹할 수 있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직도 추가중이다ㅎㅎ)


3. 지옥의 협업요청

해외 수출이란 정말 너무… 신경쓸 게 많다. 단순히 해외에 자사몰 하나 만들면 되지! 이게 아니더라구요;;
일단 우리 제품중 타겟 국가에 수출가능한 제품인지 검토해야하고, 유통에 이슈는 없는지 체크해야하고 물류 창고는 몇 군데를 사용하는지 체크해야하고 우리가 해외몰을 준비할 동안 리뉴얼 되거나 신규출시되는 제품들을 체크해 다시 수출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해외 광고법에 맞춰 상세페이지를 짜야하고 SEO에 용이하게 하려면 상세페이지의 구조도 손봐야했다. 그리고 아직 그 작업을 진행중이다.

먼저 제품 사이드에서는 연구개발 담당 부서, 결제와 해외법인 사이드에서는 경영지원팀, 유통 관련해서는 유통 담당자, 신규 출시 일정에 관해서는 우리 팀 MD담당자, 등….
자사몰 구축 쉽게 볼 게 아니었다… 협조 요청 메일과 통화에서 제일 많이 한 말은 제가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요, 한 번만 더 설명해주시면~ㅎㅎ;;
내가 진행하는 자사몰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단 내가 멍청해 보이는 게 낫다 싶어 요즘 입에 아주 붙었다.ㅎㅎ!



그럼 나머지는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