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몰 구축

노베이스로 해외 자사몰 구축하기 (2) : 개발 대행사와 가격정책

by Hustlera 2022. 7. 31.
다행히도 아직 일 하다가 울어본 적은 없어요..

회사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다른 업무들이 더 중요도가 높아졌다.
해외몰 구축 스케줄이 밑도 끝도 없이 밀려만 가고 여기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나뿐… 이것도 잘 해내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뭐하나 야물딱지게 정리되지 않은 이 상황이 너무 싫지만 마음을 좀 다잡아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

List
1. 쇼피파이 개발 대행사 찾기
2. 우리 브랜드는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 : 해외몰 가격 정하기


1. 쇼피파이 개발 대행사 찾기

구축을 위해 배경지식이 거의 없을 당시 구글링으로 찾은 쇼피파이 개발 대행사들을 리스트업 했고 대행사들을 공격적으로 만나 미팅을 진행했다. 사원급들의 실무자들만 들어가는 미팅이라 은근 무시하는 무례한 담당자들도 있었고 무조건 다 할 수 있다는 쎄한 업체도 있었다. 포트폴리오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업체까지 …ㅎㅎ 약 10여 군데의 대행사들을 만나면서 견적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느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쇼핑몰 구축 견적 주세요! 하면 알아서 잘 견적을 매겨주기 어렵다.
우리가 요구하는 기능, 추가하고 뺄 기능, 디자인 등이 어느 정도 잡혀 있어야 정확한 견적이 나올 수 있는데 내가 너무 사딸라!! 하면서 견적부터 내놓으라고 한 건 아닐지 1차적 반성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추가 기능, 해외몰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기능들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 쇼피파이로 구축되어있는 쇼핑몰들 중에서 내가 레퍼런스로 보고 있던 페이지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쇼피파이 포맷에 맞으면서 추가하면 좋을 기능들을 붙여놨고
그 옆에는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가장 중요한 제품 상세페이지만 먼저 제작해 여러 업체들에게 보내면 딱딱 맞는 견적을 보내줄 줄 알았다…ㅎ

하지만 업체들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본인들이 원하는 포맷에 맞춰 우리의 요구사항을 보내주길 원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 회사 상황상 다른 업무들이 더 중요해졌는데 여기서 상세 기능 요구서를 쓴다?
불가능하다고요…

그래서 뭐… 잠정 중단됐고 다른 업무들을 빨리 마무리 짓고 다시 몰입해보려고 한다.
욕심부려서 다 진행하다가는 내 몸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분산되어 있는 에너지를 모아서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하는 게 낫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2. 우리 브랜드는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 : 해외몰 가격 정하기

자사몰 구축 전 어떤 가격으로 우리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지 정할 때가 됐다.
단순하게 한국에서 팔던 가격 그대로에 타겟 국가 환율로 맞춰서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해외에 물품이 나갈 때 드는 운송비용과 해외 현지 물류창고 비용, 타겟 국가 법규에 맞게 라벨을 새로 제작해야 할 수도 있고 패키지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가격을 정한다는 건 복잡한 단계를 거쳐 의사결정이 되어야 하는 업무였다.

먼저 우리는 우리 제품군을 모아서 판매하는 1티어 종합 쇼핑몰 3곳의 best seller top 100의 브랜드, 가격, 리뷰수를 리스트업 했다.
top tier 쇼핑몰의 베스트셀러 상품들을 모아본 이유는 말 그대로 판매량이 어느 정도 되는 제품들과 가격대를 체크하기 위함이었고
리뷰 수를 함께 체크한 이유는 특정 이벤트, 프로모션 이슈를 뺀 메가 셀러 제품들을 추려내기 위해서였다.

한국사람이던 일본 사람이던 미국 사람이든 간에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코스메틱 브랜드는 올리브영과 네이버 쇼핑에, 웬만한 소비재들은 쿠팡에, F&B는 마켓컬리, 배민에 소비가 몰리듯
가격을 정하려면 사람들이 구매하는 가격대, 가격대에 대한 이미지 파악이 필요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업무라 이미지 자료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자료조사를 했다.
자료조사가 쇼핑몰 가격대, 후기 긁어모으기라서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싶었던 나는 약 2년 전 인스타 광고에서 봤던 리스틀리 라는 크롬 익스텐션을 떠올렸다.
광고처럼 한 번의 클릭으로 웹페이지가 엑셀자료가 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의 노가다 데이터 클렌징을 거치고 나면 너무 편하게 자료조사를 할 수 있어 나 같은 상황에 있는 실무자들이 꼭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 (아마존처럼 좀 복잡한 구조의 쇼핑몰은 사실 데이터 클렌징 시간이 더 걸리긴 했다..ㅎ)

광고기획만 했더라면 접하지 못했을 MD파트 쪽에 조금 더 가까운 업무라서 재밌기도 했고 머리가 터질 뻔도 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대가 있었지만 위에서 말한 라벨 비용, 광고비 대비 수익률 등을 고려하지 않아 호되게 반성하기도 했었고 이리 실수하고 저리 실수도 많아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도 했지만 내 사고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고 느낀 업무였다.


노베이스로 해외몰 구축하기 시리즈는 당분간 멈출 것 같다.
얼른 다른 업무를 처리하고 다시 완결까지 낼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딱 오픈된 웹페이지를 공개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읍니다…

'해외몰 구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베이스로 해외 자사몰 구축하기 (1)  (0) 2022.06.26